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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SBS CNBC] 모바일 메신저 '춘추전국시대'

 

 

 

기사링크 : http://sbscnbc.sbs.co.kr/read.jsp?pmArticleId=10000456183

 

■ LIFE & JOY - 김승호 MPR비전 팀장

지난 4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모바일 인터넷 전화 서비스(mVoIP)인 ‘보이스톡’을 출시하면서 46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통신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 ‘보이스톡’ 출시후 모바일 시장 동향

4일 선보인 무료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의 경우, 이미 NHN의 ‘라인’이나 다음의 ‘마이피플’ 등에서 제공되던 서비스임에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사실 카카오는 지난 2월 일본에 이어 지난달 전 세계 지역으로 보이스톡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국내는 제외되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데이터 트래픽 부담이었지만 실제로는 통신사의 눈치를 살피다 보니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카카오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즉, 서버를 제공하는 케이아이엔엑스가 폭등했었고 모바일인터넷전화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힌 LG유플러스는 상승한 반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SK텔레콤과 KT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 ‘뜨거운 감자’ 카카오톡, 루머 무성

카카오의 파워가 갈수록 커지자 지난 7일 여의도 증권가에는 벌써부터 확인되지 않은 인수합병(M&A)루머가 나돌았다. 국내 한 대형 이동통신사가 인수 작업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인데, 카카오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상장이나 매각 등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실 당장 카카오의 상장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적자 구조가 이어지고 있고, 적정한 기업가치 산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2010년에 40억5100만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152억59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0년 3400만원에서 지난해 17억9900만원으로 5191% 가량 성장했다. 이는 매출이 급격히 성장했다기 보다 이제서야 수익 모델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의 수익창출 구조

지난해부터 수익 개선을 위한 여러 서비스를 런칭하였는데, 현재까지 기프티콘을 이용한 선물하기와 이모티콘을 부분 유료화하여 수익을 내고 있다. 또, 스타나 기업 등의 정보를 카카오톡을 통해 제공하는 ‘플러스친구’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지난해 10월 출시 당시 21개 제휴사와 함께 시작했지만 현재 157개사와 41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차세대 모바일게임 업체인 위메이드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로부터 9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받은 카카오는 내달초 게임센터 론칭을 통한 모바일 게임의 수익도 기대되고 있다. 우선적으로 위메이드 게임 4개를 출시하고, 다른 게임회사들의 게임도 추가적으로 출시해 향후 가장 큰 수입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전자 ‘챗온’으로 반격 나서

통신사들에겐 더욱 좋지 않은 얘기인데, 삼성전자가 지난 5월 국내 출시한 ‘챗온’은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는 구조였지만, 12일 출시하는 갤럭시S3 LTE에 사전 탑재될 것으로 보여 그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챗온의 강점은 피쳐폰과 PC, 앞으로 출시될 스마트TV 까지 아우르는 호환성과 하드웨어에 기본 탑재(pre-road)되어있기 때문에 기존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량을 생각해볼 때 강력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